환생/ 하얀나라 순백의 생명 감춘 목련 나무 위
창백한 달빛 걸리고
조용한 사방에
이따금 개짓는 소리와
먼데서 들려오는 낭랑한 다듬이소리
핑계도 없이 차오르는 그리움은
시퍼렇게 멍든 녹록찮은 겨울이마에
입맞춤합니다.

보고픔은 눈물을 견디고
눈물은 슬픔을 견디고
슬픔은 마음을 견디고
마음은 사랑을 견디고
사랑은 시간을 견디고
견디고 또 견디다
종내,

그리움의 꽃불
화안이 밝혀
밤새워 기다렸을지도 모를
그대에게 갑니다.

바람의 향기로
날마다 가슴 베어내던
보고픔의 꽃씨는
그대 그리움 같은
새벽하늘이 열리면
천년세월 지나 한 송이
들꽃으로 피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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