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다음사이트의어느포털이던가??
내용이 괜찮길래 옮겨적어봅니다....
안녕하세요 미국 NIH에서 3년정도 포닥을 하고있는 사람입니다. 사실 미국에 와서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소위 불루 칼라로 불리는 직업군들의 높은 대우입니다. 특히 기술 자격을 요구하는 직종은 저같이 박사학위 한 사람보다 몇배 더 많은 수입을 갖는 것을 보면서...우리 보스말대로 미국은 정말 공부하고 싶은 사람만 공부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즉 미국 사람들은 노동의 가치를 한국보다는 매우 높게 인정한다는 반증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높은 교육열의 결과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정작 학문을 할 사람은 너무 어린시절에 공부에 찌들어 버린 후유증으로 정말 지식이 성숙하여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익혀야 할 중요한 시기를 하릴없이 버리는 시기가 있는것 같고. 실제 생업에서 필요한 것들과는 너무도 상관없는 것들을 오랜 시간과 돈을 들여 대학등에서 배우고 있었다는 공감....모두가 어느정도는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제가볼때 대학교육이 잘못되었다는 현재의 한국사회의 비판보다는 초중고 교육이 바로잡혀야 한다는 쪽이 더 옳을 것 같습니다. 대학이 반드시 사회에 필요한 실무만을 가르키는 곳이라기 보다는 학문을 도야하는 상아탑의 의미가 더 많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 생활에서 필요하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국민상 등은 초중고에서 잡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를테면 기초질서를 지키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의식은 선진 시민 사회에서 필수적인 덕목이지만....우리의 초등 교육이 이러한 인성 교육에 쏟는 노력과 학부모들의 기대 그리고 학생들의 순종은 그리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닌것 같습니다. 영어를 어릴때 배워야 원어민 발음과 유사하게 나온다는 것은 알아도 인성이야 말로 이 시기에 갖춰지고 다듬어 져야 한다는 것을 옛 우리의 선조의 가르침 만큼 우리가 따르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진정 영어가 그러한 사람의 덕목보다 진정 자녀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될지....국가와 사회 그리고 인류에게 봉사하고 헌신하는 재목으로 키워가는데 도움이 될지 묻고 싶습니다.
이처럼 어린 시절 인성교육을 중시한 선조의 사상은 잊었지만 사농공상으로 대별되는 신분 차별에 대한 관습은 아직도 굳건한 듯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자는 무슨 CEO니...조직의 수장이니 하는것은 시야가 좁아서 못할 것이라고 보면서 판 검사 출신 언론인 출신 등은 과학 연구원장도 당연히 할 수 있다는 생각처럼 말입니다. 우리 사회는 한분야를 오래 연구한 전문가 보다는 여러 방면을 두루 섭렵하는 것이 중요하나깐요... 이런 관습과 편견이 결국 몸쓰는 일을 천시하고 과학과 기술을 천시하는 것이 미국이 아닌 바로 한국사회의 저변에 깔린 사고는 아닐런지요?
다시 교육으로 돌아가면 어떤 선배말이 실험을 하다 미국애가 간단한 곱하기를 계산기를 찾길래...그래서 이정도 곱하기야 암산으로 하지 하고 알려주니 오 그래 하면서 놀라고는 그래도 계산기로 확인하고 야! 너 천재구나 하더랍니다. 그래서 으쓱하는 것도 잠시 그 친구 하는말 그런데 그런걸 뭐하러 외워 그냥 계산기로 하는게 정확하고 빠른데...하더랍니다. 실제로 여기 수학시험은 계산기를 가지고 가서 시험을 보는데....한국학생들은 공학 계산기 사용법을 몰라서 애를 먹는다니.....사실 계산기가 있는데 계산기 사용법은 배우지 않고...뭐하러 그렇게 어려운 계산을 머리로 빨리 풀어내는 것을 그토록 열심히 배우는지....원리만 알아두면 나중에 필요할때 계산기로 계산하면 된는데 말이죠.. 아마도 실용보다는 등수를 가리는 것이 우리 수학 입시 교육의 목적이 아닐런지요...
미국교육이 다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장점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독서를 강조하고 스스로 무엇이든 깨닭게 하는 것입니다...예를 들면 우리 아이가 3학년인데...수학을 얘기하면 다 할줄 안다고 하고 막상 문제를 내면 잘 풀지 못하더군요....하지만 자기는 어떻게 하는지를 안다고 그러면 아는것이라고...어렵죠?... 어떤 학교 문제는 네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었는지를 설명하라고 하더군요....증명문제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그저 어떤 논리를 전개하느냐를 묻는 것이지 정답은 없는 그런것입니다. 이과를 나오고 공학 석사에 의학박사를 받는 전체 학제 중에서 수학 문제가 이런적은 없었던 기억입니다. 지금 한국은 그런지 모르지만... 물론 이런 문제가 가능하려면 교권이 존중 받는 환경에서 가능하겠죠...한국은 불행히도 제가 공부할때만 해도 그토록 존경받던 선생님이 이제는 학원강사만 못하게 되었다고ㅠㅠ....물론 여기 교사들은 박봉에 방학에 월급도 없고 정해진 기간에 학부모를 한 10분 정도만 만날수 있고 2만원 이상의 선물은 받지 않습니다만....대부분 희생정신을 가진 자원봉사 수준이죠...
아무튼 이런 일을 겪으면서 최소한 수학이라는 것이 한국처럼 제한된 시간에 정확히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일까? 하는 점은 저로써는 의문입니다. 과연 과학에서 학문에서 그리소 실제 적용에서 그런 능력이 필요로 되는 점 보다는....문제를 풀어내는 논리와 그 논리를 입증하는 체계적 단계를 세우는 그런 능력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렇게 읽고 또 읽고 그러다가 쓰기에 들어가고 자신의 논리를 정확하고 설득력있게 설명하는 능력을 키우고....그래서 미국애들 실험은 엄청 못해도 발표자료는 그렇게 멋있게 만드는 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실험을 하면 할수록 실험 테크닉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디어와 그것을 보좌하는 데이터를 전개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을 느끼는 지금....그런 교육이 과학자들에게도 중요하다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여러 갈래로 얘기가 퍼졌군요...요약하면 미국의 실용주의에서 배울점을 충분히 배워서 우리의 교육환경이 개선되고 그러기 위해서 지나치게 폄하되는 기술과 노동의 가치가 한국사회에서도 뿌리내리길 기원해 봅니다.
-연 3회 상업고등학교 출신 대통령이 배출된 한국사회에 짧은 생각 바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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